
인도네시아, KF-21 전투기 도입 의지 흔들려…계약 불투명
약 3조원 규모, 16대 물량으로 예상됐던 인도네시아의 KF-21 도입이 불투명해지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출 전략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약 3조원 규모, 16대 물량으로 예상됐던 인도네시아의 KF-21 도입이 불투명해지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출 전략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도입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KF-21 16대, 약 3조원 규모의 도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 계약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KAI가 주도해온 KF-21 사업에 인도네시아는 2015년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하며 비용을 분담해온 유일한 해외 파트너국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구매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인도네시아의 실제 계약 이행 여부가 더 이상 확실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예산 우선순위 변화와 국방 조달 계획 조정, 지정학적 요인 등이 계약 지연 또는 재검토의 배경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당국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소식은 인도네시아를 KF-21 수출 성과의 핵심 사례로 내세워온 KAI의 수출 전략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종철 KAI 사장은 KF-21 수출 협상 물량이 200대 이상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물량은 이 같은 글로벌 수주 파이프라인의 초기 시험대로 여겨져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계약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더라도 한국 정부의 자체 도입 계획이 있는 만큼 KF-21 사업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인도네시아 계약을 주시해온 다른 잠재 수입국들에 대한 KAI의 마케팅 전략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AI는 아직 이번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자카르타와의 재협상을 통해 계약이 어떤 형태로든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KF-21이 KAI의 성장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수출 진행 상황에 대한 회사 측 공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업
관련 지역
관련 보도

KAI, KF-21 후속 물량 기대…한국 정부 발주 전망 속 인도네시아 협상도 진행

한화오션, 한미 조선 협력 주도…미국 내 함정 공동설계 계약 체결

KAI, 6450만 달러 규모 필리핀 FA-50 성능개량 계약 수주
한화에어로, 2주간 3133억 투입해 KAI 지분 11.21%로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주 만에 약 3133억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그룹 합산 지분을 11.21%로 끌어올리며, 국내 유일 항공기 제조사의 민영화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