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방한…트럼프의 대북 외교 재개 움직임 속 한중 회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한미가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한 직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한미가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한 직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한반도 외교 정세가 미묘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방문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왕이 부장과 조현 장관의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안과 역내 안정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자 경제적 생명선 역할을 하는 중국은 워싱턴과 서울 모두로부터 평양의 셈법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 때문에 베이징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외교적 노력의 반복적인 초점이 되어 왔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외교를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공개적으로 밝혀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중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비핵화에 관한 지속 가능한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최근 재집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김 위원장과의 관계 재개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새로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베이징과 평양 양측 모두에서 유화적 제스처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오랫동안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을 침공 예행연습이라 비난해 왔으며, 과거에도 이러한 훈련의 축소나 중단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외교적 국면 전환 시기와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동맹 의무를 지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은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안보를 보장하는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으며, 이는 조현 장관 등 한국 외교 당국자들이 대북 정책을 놓고 중국 측과 논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측 모두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워싱턴, 베이징 당국자들은 그간 거듭된 협상 교착의 역사를 감안해 대북 외교에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접촉 재개 의지를 재확인한 시점에 왕이 부장의 방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련국들이 미북 관계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입장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왕이-조현 회담의 구체적 결과나 공동성명, 후속 조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