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마닐라서 대북 억지력 재확인…안보 협력 확대키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마닐라에서 만나 대북 억지 태세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해양안보·공급망·경제적 강압 대응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마닐라에서 만나 대북 억지 태세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해양안보·공급망·경제적 강압 대응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수요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강력한 대북 억지 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지속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북 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추구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억지력은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회동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두 번째 3국 외교장관회담이다. 앙카라 회담에서 세 나라는 제3국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공동 진출시키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처럼 잇따라 회담이 열린 것은 3국 협력에 대한 각국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 회담 개최가 역내 국가들에 3국 공조 의지를 결집된 메시지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 장관은 북한 문제 외에도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둘러싼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기반한 해양 법치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이는 중동 이란 관련 갈등에 따른 해상 운송 차질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마닐라에서 별도로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 열려 있지만 이란이 실제로 외교적 해법에 진지한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분야에서 세 나라는 원전, 핵심광물, 첨단·신흥기술 분야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첨단기술 보호, 경제적 강압 대응 등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중국의 밀착 행보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외교부는 북한이 2년 연속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이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만났고, 북·중 수교 65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북·러, 북·중 교류가 결국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대화 복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장관은 이번 회담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다자회의 계기를 포함해 가능한 한 자주 만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