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장관, 아세안지역안보포럼서 북한에 대화 복귀 촉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에 남북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2년 연속 포럼에 불참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에 남북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2년 연속 포럼에 불참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향해 대화에 복귀하고 한반도 평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ARF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7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의 다자안보협의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남북이 공존하고 함께 발전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은 어느 한쪽의 의지만으로는 결실을 맺을 수 없다"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에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이 동시에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ARF에 2년 연속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러 나라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관계는 2023년 말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얼어붙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이후 서울뿐 아니라 워싱턴의 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은 채 러시아, 중국과의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10년간 ARF 협력 방향을 담은 '마닐라 행동계획'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으며, 한국이 테러 대응 및 초국가범죄 대응 등 여러 ARF 세션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조 장관은 19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중동 정세,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긴장,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항행의 자유와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제3국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행동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