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AI 수요 폭증에 신규 메모리 공장에 38조원 투자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총 54조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총 54조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 중 하나를 승인했다. 이사회는 54조원, 약 381억 달러 규모를 투입해 국내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안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짓는 'Y2' 공장에 35조 2000억원을, 충청북도 청주에 세우는 'M17' 공장에 19조 1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두 공장 건설은 최근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회사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나왔다. HBM은 첨단 프로세서와 결합해 AI 연산을 처리하는 특수 메모리 반도체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 HBM을 공급하는 선두 업체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벌어지는 생성형 AI 붐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최근 몇 달 새 메모리 가격은 공급 부족과 사상 유례없는 수요가 겹치며 급등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까지 고객사들이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AI용 메모리 생산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일반 메모리 공급까지 더 빠듯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인과 청주 두 곳에서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대함으로써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전자 산업 공급망 전반에 퍼진 공급 부족 문제에도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AI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AI 인프라 확충의 핵심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국내 양대 메모리 기업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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