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7월 수출 988억9000만달러, ‘무역 1조달러’ 눈앞…반도체 편중 우려도 여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기대감을 키웠지만 반도체 편중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데이트: 2026년 8월 02일 오후 07:04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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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기대감을 키웠지만 반도체 편중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사상 최초로 월 수출 1000억달러를 넘어선 102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연간 수출 1조달러 재진입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우고 있다.

이번에도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6월(448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1~7월 누적 수출액은 5952억달러로, 남은 5개월간 약 4044억달러를 추가로 수출하면 연간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통상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 등을 근거로 “1조달러 수출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편중 현상 자체가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7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5%로, 5월 42.3%, 6월 43.8%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 비중이 24.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편중이 뚜렷하게 심화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만큼, 반도체에 지나치게 쏠린 수출 구조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반도체가 잘 팔리는 이유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은 순풍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수출 실적은 미국의 AI 투자 흐름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극심한 변동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도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자원이 집중되면서 철강, 석유화학 등 다른 전통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타결된 한미 통상 협상에 따라 반도체는 현재 관세가 면제돼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일관성 부족으로 이 기조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반도체, 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SSD 등 파생 제품으로 관세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의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도 변수다. 산업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AI 생태계의 자립화를 앞당겼다고 분석하며, 중국산 12인치 웨이퍼 비중이 2020년 3%에서 올해 3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1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1.7% 급증했는데, 업계에서는 “중국이 한국 반도체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 분야의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한 ‘한국형 제조업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이를 기존 제조업 경쟁력과 결합해 석유화학 등 소재·부품 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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