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HD현대, AI 기반 디지털 조선소로 美 조선업 현대화 나선다
지멘스와 HD현대가 미국 조선업 현대화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에 억 달러대 계약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자셀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도입하기로 했다.
지멘스와 HD현대가 미국 조선업 현대화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에 억 달러대 계약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자셀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도입하기로 했다.
지멘스(Siemens)와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을 현대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해 억 달러대(nine-figure)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워싱턴 D.C.에서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것으로, 지멘스는 HD현대의 차세대 조선 및 디지털 전환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협력에 따라 양사는 선박 설계,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생산운영관리, 생산 시뮬레이션, 산업용 AI 통합 관제 등을 아우르는 지멘스의 자셀러레이터(Xcelerator)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HD현대의 조선 운영 전반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계, 엔지니어링, 조달, 생산 계획, 수명주기 관리를 하나의 디지털 스레드로 연결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재작업을 줄이며 품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한 것으로,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수억 달러 규모 투자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 내 조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상업·방산 선박 건조를 뒷받침할 산업 인력을 재건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양사는 또한 워싱턴 D.C.에 '한미 조선 기술협력센터'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 센터는 정부 관계자와 업계 경영진, 기술기업들이 현대화 노력을 조율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토니 헴멜가른(Tony Hemmelgarn)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즈 소프트웨어 대표이사 겸 CEO는 산업용 AI와 엔지니어링, 제조, 시뮬레이션, 운영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조선소가 차세대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하며 유지하는 방식을 전환하는 데 지멘스가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현대적 조선업을 위한 반복 가능한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철(H.K. Kim) HD한국조선해양 사장 겸 CEO는 인공지능이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선박의 설계·건조·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 기술"이라고 말하며, 이번 파트너십이 전 세계 조선소가 따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 경영진은 이번 디지털 조선소 모델이 단계적으로 도입되도록 설계됐으며, 노후 설비를 갖춘 조선소부터 첨단 해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기술 성숙도가 다른 조선소들이 생산 중단 없이 현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해양 부문 부사장인 브리트니 응(Brittany Ng)은 이번 협력의 목표가 조선업체들이 공정 초기 단계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건조가 시작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큰 차질을 줄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한국, 중국, 일본에 비해 크게 위축된 자국 조선업 부활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세계 최대 조선업체 중 하나인 HD현대는 상업 선박은 물론 해군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투자와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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