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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핵심기기 공급계약 체결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의 첫 나트륨 냉각 고속로 발전소에 들어갈 핵심 설비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원전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혔다.

업데이트: 2026년 8월 23일 오전 12:04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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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테라파워의 첫 나트륨 냉각 고속로 발전소에 들어갈 핵심 설비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원전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 중인 테라파워의 첫 나트륨(Natrium) 소듐냉각 고속로 발전소에 들어갈 핵심 기기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업체로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를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나트륨 실증 발전소의 노심조립체(core barrel), 가드베슬, 내부 지지구조물을 제작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공급업체 구성은 2024년 12월 처음 발표됐는데, 당시 테라파워는 원자로 격납 시스템 제작사로 스페인의 에퀴포스 누클레아레스(반응기 헤드 담당), 프랑스의 마르멘(회전 플러그 담당), 그리고 원자로 용기 자체를 맡을 한국의 HD현대를 선정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에 체결한 정식 제작계약이 앞서 진행된 제작성 검토 계약을 바탕으로 수년간 설계를 고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설계 성숙도를 실제 제작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 및 안전성과 두산의 첨단 제작 역량이 결합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사장)은 이번 계약이 테라파워와 수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며, 앞으로도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업체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테라파워와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가 공동 개발한 나트륨 기술은 345MWe급 소듐냉각 고속로에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다. 이 저장 시스템을 활용하면 필요시 출력을 최대 500MWe까지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일일 전력수요 변동에 대응하고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운영이 가능하다. 케머러 발전소는 2024년 6월 원자로 외 부속시설 건설에 착수했으며,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원자로실증프로그램(ARDP) 지원 아래 2030년까지 미국 최초의 상용급 첨단 원전으로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계약은 테라파워가 서울에서 현대엔지니어링, SK이노베이션과 나트륨 기술의 미국·한국 및 국제시장 상용화를 위한 별도 협약을 체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HD현대·테라파워·현대엔지니어링이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케머러 프로젝트 외에도 테라파워는 메타와 2035년까지 나트륨 발전소 최대 8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첨단 원전 수요가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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