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페치 인수 관련 최근 거래 내역 공시
쿠팡이 그린오크스 캐피털과 함께 진행한 파페치(Farfetch) 인수 거래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와 공시 서류를 발표했다.
쿠팡이 그린오크스 캐피털과 함께 진행한 파페치(Farfetch) 인수 거래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와 공시 서류를 발표했다.
쿠팡(Coupang, Inc.)이 미국 증권당국에 최근 진행된 기업 거래 내역을 담은 공시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공시는 명품 온라인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 사업 인수와 관련된 것으로, 투자자 관계 채널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와 함께 제출됐다. 해당 거래는 1월 30일 최종 마무리됐으며, 이번 서류를 통해 거래 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거래의 출발점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쿠팡은 그린오크스 캐피털 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가 운용하는 펀드와 함께 합작 법인 서프라이크 엘피(Surpique LP)를 설립하고,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런던 상장사 파페치 홀딩스(Farfetch Holdings plc)의 자산 인수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서프라이크 엘피는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파페치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 대출 한도도 확보했다.
이후 파페치의 관리인들이 서프라이크 산하 자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핵심 사업이 새로운 소유 구조로 넘어갔다. 공시에 따르면 서프라이크 엘피는 약 3억 달러를 인수 대상 사업에 투입했으며, 이 중 일부는 신규 현금이고 나머지는 기존 브리지론 채무를 출자 전환한 것이다. 또한 향후 1년 이내에 통합 비용과 운전자금 수요에 대비해 최대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공시에는 파페치의 기존 부채 구조 변경 내용도 포함됐다. 거래 이전 약 6억 달러 규모였던 텀론(term loan) 보유자들에게 액면가로 10%를 되팔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면서 잔여 대출 규모는 약 5억 7540만 달러로 줄었다. 나머지 대출은 2027년 만기의 개정된 신용계약으로 전환됐으며, 금리는 기준금리 또는 텀 소파(Term SOFR)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합작법인의 지분 구조는 쿠팡이 80.1%, 그린오크스가 19.9%를 보유하는 형태로 나뉘며, 이사회는 쿠팡이 2석, 그린오크스가 1석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시에는 그린오크스 창업자이자 쿠팡 이사회의 선임 사외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를 겸직하고 있는 닐 메타(Neil Mehta)가 거래 양측 모두와 재무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내용도 별도로 명시됐으며, 이는 증권 규정에 따른 이해상충 가능성 고지 차원으로 풀이된다.
쿠팡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한국 및 아시아 중심의 기존 이커머스 사업을 넘어 글로벌 명품 유통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그동안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이었던 쿠팡의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다. 회사 측은 파페치 플랫폼을 향후 어떻게 운영하고 수익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공시는 통합 비용과 금융 조건 관리가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