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 서울 부임…"굳건한 한미동맹 더욱 강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주한 미국대사인 미셸 스틸이 목요일 서울에 도착해 한미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평가하며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주한 미국대사인 미셸 스틸이 목요일 서울에 도착해 한미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평가하며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목요일 서울에 부임하며 한미동맹을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스틸 대사는 양국 관계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 왔으며 전쟁 속에서 다져진 유대라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을 "철통같다"고 표현하며 이 동맹이 역내 안정의 핵심 축으로 계속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의 부임은 여러 의미에서 상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부임하는 주한 미국대사이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한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이기도 하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2025년 1월 이임한 이후 대사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으며 그동안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환영 분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공항에서 소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대한 국내 규제와 관련해 스틸 대사가 과거 내놓은 발언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었다. 경찰은 시위대가 대사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쿠팡 관련 사안은 스틸 대사 임기 초반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그는 한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규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부임 전 워싱턴에서 쿠팡과 구글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관련 갈등 외에도 스틸 대사 앞에는 산적한 현안들이 놓여 있다.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 투자 공약, 관세 협상,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도입 추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가능성, 그리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르면 8~9월 중 투자 패키지의 첫 사업들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정부가 스틸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그간 정체됐던 논의들이 다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다뤄야 할 현안이 많다고 덧붙였다.
스틸 대사는 이미 대사관 업무를 시작했지만, 한국 정부와의 공식 외교 활동은 신임장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한 이후에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귀국하는 다음 주 초 신임장 사본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정착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행정위원을 지냈고 연방 하원의원으로 두 차례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