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1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LG에너지솔루션, AI 시대 전력망 병목의 해법으로 ESS 제시

LG에너지솔루션이 서울에서 열린 배터리 파운드리 포럼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망 병목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풀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6시간 이상 장주기 배터리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업데이트: 2026년 7월 19일 오전 09:40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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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서울에서 열린 배터리 파운드리 포럼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망 병목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풀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6시간 이상 장주기 배터리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의 빠른 확산으로 심화되는 전력망 부담을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내세웠다. 회사는 지난 7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배터리 파운드리 포럼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개했다.

ESS 상품기획·전략을 총괄하는 김현태 상무는 포럼에서 ESS가 단순히 전기를 저장하는 수단을 넘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ESS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송배전 지연(T&D deferral)' ESS다. 새 송전선 건설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잉여 전력을 저장해 수요가 많은 지역에 공급하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미루면서도 계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김 상무는 이러한 사업 모델을 정부와 한국전력공사(KEPCO), 전력거래소(KPX)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사례로 그 필요성을 설명한다. 호남 지역은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이 남지만 이를 소비할 산업 수요가 부족한 반면,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새 송전망이 마련되기 훨씬 전부터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남부에서 저장한 잉여 전력을 심야 시간대에 용인으로 옮기면 전력망 구축과 산업 수요 사이의 시차를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가동했으며, 이곳에서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운영하고 제주 재생에너지 시장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AI 배전망 ESS 보급 지원 사업 운영사로 선정돼 단일 사업자에게 허용된 7개 배전선로, 140메가와트시(MWh) 규모를 모두 확보했다.

회사는 앞으로 장주기 ESS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현재 상용 제품은 대부분 2~4시간 저장 용량을 갖지만, 6시간 이상 저장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시간 이상 장주기 제품이 2030년까지 미국 ESS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ESS는 이제 회사의 대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전력망용·상업용·주택용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용 백업 전원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2025년 말 기준 ESS 수주 잔고는 14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섰다.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ESS 비중을 현재 약 20%에서 향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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