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급락에 KORU ETF도 동반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빅테크 실적 앞두고 매도세 지속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급락에 약 4% 떨어졌고, 씨티그룹은 반도체 변동성을 이유로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투자자들은 美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급락에 약 4% 떨어졌고, 씨티그룹은 반도체 변동성을 이유로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투자자들은 美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월요일 한국 증시가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약 4.3%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약 4% 떨어지며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두 종목의 변동성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도 유독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매도세는 한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에도 영향을 미쳐 약 2%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주식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밀렸으며, 지난 7월 10일 거래 시작가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반면 미국 메모리 관련주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험난했던 한 주를 보낸 뒤 일부 반등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씨티그룹은 월요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는 2025년 중반 이후 유지해온 비중확대 의견을 처음으로 거둔 것이다. 씨티그룹은 반도체 주식의 극심한 변동성과 AI 관련 투자에 대한 확신 약화를 이유로 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AI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향 조정은 7월 초부터 이어져 온 큰 흐름의 일부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에서 자금을 빼내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현재 속도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속에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자금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해 AI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로 몰리고 있다.
이번 하락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몰린 중요한 한 주와 맞물려 있다. 알파벳이 수요일 빅테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고, 목요일에는 인텔이 뒤를 잇는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11% 상승했고, 인텔은 무려 156% 급등해 반도체 관련주에 이미 상당한 투자 기대감이 반영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조정에도 불구하고 스톡트윗츠에서 집계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KORU와 SK하이닉스 모두에 대해 여전히 '강세'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DDR5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근거로 이번 매도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한국 반도체 주식의 변동성이 완화될지, 아니면 더 심화될지를 가늠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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