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7월 인상 이어 8월에도 금리 올릴까
예상을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민총소득(GDI) 증가율이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일부 증권사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다른 곳들은 10월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예상을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민총소득(GDI) 증가율이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일부 증권사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다른 곳들은 10월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8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성장률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속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과 iM증권은 지난 23일 한은이 다음 달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JP모건,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만약 실현될 경우 이는 한은으로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긴축 속도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관측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8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결정이 2분기 국민소득 지표와 7월 물가 상승률에 달려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1분기의 이례적으로 높았던 GDP와 실질 국민총소득(GDI) 수치가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하향 수정될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발표된 지표는 매파적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2분기 실질 GDI는 전년 대비 15.6% 급증해 1988년 1분기 이후 38년여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질 GDI와 GDP 증가율 격차도 1분기 9.4%포인트에서 2분기 11.9%포인트로 확대됐다. GDI가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한은은 이 같은 급격한 증가가 향후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iM증권의 김명실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 주가 상승, 성과급 확대, 설비투자 증가, 세수 증가 등이 소득과 소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8월 인상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은이 8월을 건너뛰고 10월에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수 있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로 GDP-GDI 격차가 2분기에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의 임재균 연구원은 최근 민간소비 개선이 삼성전자의 대규모 프로모션과 재해지원금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연속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도 2021년과 2022년 한은의 연속 인상은 집값 급등이나 물가 안정이 시급했던 상황에서 나온 조치였다며, 현재는 경기가 양호하더라도 그런 절박한 여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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