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1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원화, 미 달러 약세 속 7월 G20 통화 중 최대 강세 기록

원화가 7월 들어 G20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흐름을 뒤집었다. 수출기업의 달러 유입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달러 약세를 이끈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데이트: 2026년 7월 23일 오전 07:04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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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7월 들어 G20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흐름을 뒤집었다. 수출기업의 달러 유입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달러 약세를 이끈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 원화가 이달 들어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연초 이후 이어진 약세 흐름을 뒤집었다. 서울 외환시장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7월 17일까지 4.27% 하락(원화 강세)해 G20 통화 중 가장 큰 변동폭을 기록했으며, 두 번째로 강세를 보인 영국 파운드(약 1.45%)를 크게 앞섰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7일 오후 기준 1,478.5원을 기록해 약 두 달 만에 최저(원화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6월 말 대비 70원 넘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월간 변동폭이다. 이번 반등은 상반기 내내 이어진 약세 이후 나온 것으로, 상반기 동안 원-달러 환율은 7.7% 상승(원화 약세)해 튀르키예 리라에 이어 G20 통화 중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원화는 7월 2일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7월 8일 한때 1,500원선을 넘어섰다가 이후 몇 주간 회복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전의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겹쳤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졌고,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좁혀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 속도가 둔화된 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預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원화로 전환하고 해외 보유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국내 달러 유동성이 개선된 점도 한몫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수출기업의 환전 수요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계속되면 4분기 평균 환율이 1,430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원화 강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원화 국제화 정책과 시기가 맞물렸다. 당국은 최근 주말 외국 금융기관이 임시 대월(overdraft) 형태로 원화를 차입하고 원화 표시 채권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6일부터 원-달러 거래시간을 24시간 체제로 확대한 조치에 이어 나온 것으로, 당국은 이를 원화의 역할을 국내 시장 너머로 확대하려는 장기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강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원화 강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은 약 1,365원에서 1,562원 사이에서 큰 폭으로 움직였으며, 이는 7월의 두드러진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여전히 변동성이 큰 통화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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