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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문화장관 "한국은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킨 모범 사례"

케냐의 젠더·문화·아동서비스부 장관 한나 웬도트 첩투모가 한국의 유산 보존과 현대 기술 융합 모델이 케냐의 문화외교, 관광, 경제 전략에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2026년 8월 03일 오전 07:02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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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젠더·문화·아동서비스부 장관 한나 웬도트 첩투모가 한국의 유산 보존과 현대 기술 융합 모델이 케냐의 문화외교, 관광, 경제 전략에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케냐의 젠더·문화·아동서비스부 장관 한나 웬도트 첩투모가 문화유산을 외교와 관광,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국가들에게 한국을 본보기로 제시했다. 첩투모 장관은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9일간 한국을 방문해, 서울이 어떻게 수백 년 전통을 지키면서도 급속한 현대화를 받아들였는지 살펴봤다.

첩투모 장관은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와 발전을 별개로 다루지 않고 유산을 현대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도 세심하게 보존하는 한국의 방식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민관 협력이 뒷받침된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한국이 케이팝과 한류를 넘어 박물관, 관광, 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문화적 위상을 구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기간 동안 첩투모 장관은 문화유산 디지털화, 박물관을 위한 인공지능 응용, 창조산업, 아동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그는 몰입형 전시부터 스마트 관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기관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유산 분야를 양국 협력의 새로운 영역으로 꼽았다. 케냐는 한국의 전문성이 디지털 아카이브, 가상 박물관, AI 기반 유산 관리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첩투모 장관은 또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케냐에 대한 협소한 인식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인들이 사파리와 마라톤 챔피언을 넘어 케냐를 바라봐 주길 당부했다. 그는 인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꿔놓은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의 화석 발견을 언급하며, 투르카나 호수 국립공원과 성스러운 미지켄다 카야 숲 등 유네스코 등재 유산을 소개했다. 케냐는 투르카나 지역에 '인류 기원의 고향' 박물관 및 과학공원도 조성 중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 연구자와 관광객,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이른바 '인류의 요람'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첩투모 장관은 정부 간 협력을 넘어, 국가 간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은 공식 협정만큼이나 국민 간 교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과 나이로비가 양자 문화교류 협정을 갱신하고 확대해 교육, 유산 보존, 창조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케냐에서 문화가 단순히 국가 정체성의 상징을 넘어 혁신과 관광 진흥, 국제 파트너십 구축의 도구로 점점 더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이 그 전략에서 핵심적인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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