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왕이 외교부장, 다음 주 방한 가능성 커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월 19~20일경 이틀간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 문제와 양국 관계, 지역 안보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며, 정부는 이를 중국이 대북 관계에 쏠린 외교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월 19~20일경 이틀간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 문제와 양국 관계, 지역 안보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며, 정부는 이를 중국이 대북 관계에 쏠린 외교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다음 주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1월 국빈 방중 이후 최고위급 한중 외교 접촉이 된다.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한중 양측이 8월 19~20일을 목표로 방한 일정을 조율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확정되면 왕 부장으로서는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서울을 찾는 것이며, 중국 외교 수장급 인사가 방한하는 것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방문 기간 왕 부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 핵 문제, 한반도 안보 정세, 대만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 예방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별도 면담도 검토되고 있으며, 양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문화 교류 및 인적 교류 후속 조치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방문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왕 부장은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했고, 시 주석도 6월 방북길에 올랐는데, 이는 중국의 무게중심이 북한 쪽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중국은 남북한 사이에서 일종의 균형 외교를 유지해왔다"며 왕 부장의 방한이 이러한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중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할지 여부다. '비핵화'라는 표현은 지난 6월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성명에서 눈에 띄게 빠져 있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중국이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왕 부장은 명시적인 비핵화 언급보다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등 포괄적 표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과 '하나의 중국' 원칙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최근 한미일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중국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중국 구조물, 해양경계 획정 협상,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 해양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은 9월 말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몇 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양국이 미·이란 갈등 여파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 등 국제 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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