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북미 정상회담 언제든 가능"…대화 조짐 포착
국가정보원이 국회 보고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든 성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조짐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정보원이 국회 보고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든 성사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조짐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정보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새로운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화요일 비공개 국정원 보고 이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 미국 측의 접촉 시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번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연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이 현재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기억과 감정"을 갖고 있으며 두 정상 간 관계가 여전히 "훌륭하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계획을 확인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직접 답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외교적 신호는 한반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월 미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하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를 한국에 대한 "업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 시간 후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러시아와의 밀착관계로 이익을 보고 있는 북한이 현재로선 미국과 대화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취임 이후 대북 유화 기조를 이어왔지만, 북한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며 이러한 제안을 거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중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역사적 만남도 포함됐지만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합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해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