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SK하이닉스, 빅테크 대상 5년 장기공급계약으로 메모리 수요 선점

SK하이닉스가 10개 이상 주요 고객사와 약 5년 규모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AI 붐 이후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낮추고 청주 M15X 신규 팹 가동도 앞당기고 있다.

업데이트: 2026년 7월 30일 오후 09:03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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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0개 이상 주요 고객사와 약 5년 규모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AI 붐 이후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낮추고 청주 M15X 신규 팹 가동도 앞당기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0개 이상의 주요 고객사와 약 5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들이 2027년까지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하며,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식은 뒤 발생할 수 있는 수요 급감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7월 29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핵심 고객사를 포함해 10개 이상 고객사와 LTA 협상을 완료했다"며 다른 주요 고객사들과도 추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사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LTA는 통상 특정 메모리 제품을 약 5년간 공급하기로 하는 다년 계약으로, 단기 현물계약보다 양측에 더 높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고객사의 장기 물량 구매 약정과 함께 계약금 등 이행을 뒷받침하는 금융적 장치도 포함돼 있어, 장기 수요 전망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회사는 시장이 더 강해질 경우 추가 수요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유연성도 계약 구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서버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제조사들이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클린룸 건설과 인증에는 수년이 걸려 단기간 내 공급난 해소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상황은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 메모리 업체 모두에게 변동성을 줄여주는 다년 계약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실적 발표 며칠 전 SK그룹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기업들과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장기공급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계약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청주에 신설 중인 M15X 팹의 가동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용인 1기 팹 클린룸이 2027년 초 개소하는 즉시 빠르게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청주 P&T7 패키징·테스트 공장, 신규 낸드 생산시설인 M17,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증설 흐름 속에서도 확정된 고객 수요에 맞춰 투자를 집행하는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에 앞서 무리하게 설비를 늘리지 않는 것이 투자 효율성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6년 자본지출(CAPEX)이 40조원대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생산능력 확장은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접근 방식으로는 현재의 투자 계획이 즉각적인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전체 매출 중 LTA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춰 적정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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