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첫 개인 매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해 약 47억9000만원 규모의 첫 개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동안 SK스퀘어를 통한 간접 지배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해 약 47억9000만원 규모의 첫 개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동안 SK스퀘어를 통한 간접 지배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매입했다. 지주회사 SK스퀘어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지배해온 회사에 개인 자격으로 지분을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목요일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 132만원($921)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입 규모는 약 47억9000만원에 달한다. 전체 발행주식 수에 비하면 지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 회장이 SK하이닉스에 개인 자금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SK스퀘어로, 약 1억4610만주(지분율 20%)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매입분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약 1억4613만주가 된다. 시장에서는 매입 규모를 50억원 미만으로 맞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공시 규정상 50억원을 넘는 계획된 주식 매입은 30일 전 사전 공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규모는 최 회장이 신속하게 매수에 나설 수 있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입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이후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 25일 299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목요일에는 132만원으로 마감, 한 달여 만에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급락으로 주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장기 전망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최 회장의 판단이 이번 매입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낙관론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 7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 하계포럼에서 그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며 SK하이닉스 주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팔고 하는 것보다 계속 갖고 있는 게 낫다"고 언급했다.
이번 매입은 최 회장이 강조해온 책임경영 행보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개인 자산과 다른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일치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호조에 힘입어 SK그룹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