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SK그룹, 5000억 달러 규모 AI 동맹 체결…차세대 메모리와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
엔비디아와 SK그룹이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의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과 SK텔레콤의 2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핵심이다.
엔비디아와 SK그룹이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의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과 SK텔레콤의 2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핵심이다.
엔비디아와 SK그룹이 5000억 달러(약 690조 원)를 넘는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AI 인프라 협력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번 합의는 지난 6월 발표된 SK하이닉스와의 장기 메모리 공급 및 공동개발 계약과, SK텔레콤이 새롭게 구체화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SK텔레콤이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SX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네트워킹 장비, 소프트웨어, 파트너 기술을 하나로 통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AI 토큰 생성 비용을 낮추도록 설계된 데이터센터급 플랫폼이다. 해당 시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과 SK하이닉스의 HBM4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하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 인프라가 한국 정부를 위한 소버린 AI 시스템, 기업용 AI 도구, 로봇공학 등 피지컬 AI, 그리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차세대 AI 컴퓨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5000억 달러라는 헤드라인 수치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양사 모두 이 금액의 구체적인 산정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 총액이 수년에 걸친 여러 매출원을 합산한 값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용 엔비디아 GPU 및 네트워킹 장비 구매, 장기 공급 계약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메모리 공급, 그리고 DSX 기반 시설 구축에 참여하는 서버 제조사, 냉각·전력 관련 협력사 등 엔비디아 생태계 파트너들의 매출까지 포함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2GW 구축을 넘어선 향후 확장 가능성까지 반영된 수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공급망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SK하이닉스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앞서 HBM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또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52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계획도 발표된 바 있으며, 한국은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핵심 축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텔레콤에게 이번 계약은 전통적인 통신 사업을 넘어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대한 이정표다. 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 로드맵과도 궤를 같이한다. 양사는 2GW 시설에 들어갈 정확한 GPU 랙 수나 세부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완공 시 수천 개의 엔비디아 NVL72급 서버 랙과 수십만 개의 차세대 베라 CPU 및 루빈 AI 가속기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