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200억 달러 美 원전 프로젝트에 원자로 공급...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검토
한국이 한국전력·한수원 원자로를 약 1200억 달러 규모 미국 원전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함께 검토 중이다.
한국이 한국전력·한수원 원자로를 약 1200억 달러 규모 미국 원전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함께 검토 중이다.
한국과 미국이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에 한국산 원자로를 투입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9일 정부 및 정치권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한미 원자력 동맹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원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KHNP)이 해당 프로젝트에 원자로 기술을 공급하는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성사될 경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원전 사업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소식은 한국이 미국 내 대형 원전 최대 8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전해졌다. 해당 구상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한국이 약속한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로 공급 논의와 함께 한국 정부는 미국의 대표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 지분 인수도 검토 중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지분율과 의결권 범위는 아직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과거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협력 논의는 특히 의미가 크다. KHNP와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로 설계 기술을 둘러싼 지식재산권 분쟁을 수년간 벌이다 지난해 1월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는 KHNP가 APR1400 노형으로 체코에 원전 2기를 짓는 190억 달러 규모 계약을 따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랜 법적 경쟁자였던 두 회사가 이보다 훨씬 큰 미국 시장에서 손을 잡게 된다면, 조지아주 보글 원전 등에 쓰인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기술과 한국 기업이 나란히 서는 이례적인 구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한국전력 입장에서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체코 수주에 이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시장 진출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이는 또한 원전 수출과 대미 투자 공약을 한미 통상·안보 관계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한국 정부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정확한 사업 부지와 자금 조달 구조,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의 최종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며, 협상이 좀 더 진전된 후에야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련 기업
관련 지역
관련 보도
네이버, 한국에서 구린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
네이버가 구린 에너지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전력을 구매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전 187억 달러 전기요금 선납 제안 거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공사(KEPCO)의 약 187억 달러 규모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거절했다.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주주 만나 "SKIET 합병 불가피"…내년 초 주주환원책 발표 약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