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주 만나 "SKIET 합병 불가피"…내년 초 주주환원책 발표 약속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간담회에서 자회사 SKIET와의 흡수합병이 디폴트 리스크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간담회에서 자회사 SKIET와의 흡수합병이 디폴트 리스크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9월 14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의 흡수합병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를 차단하고 SK그룹 전체로 신용 리스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2025년 5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로 인해 약속했던 주당 2000원 배당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최대 2.6%에 달하는 합병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가 쏟아졌다. 한 주주는 다른 상장사들이 이익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오히려 주식 수가 늘어난다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배기락 재무기획실장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방법론을 내부 논의 중이라며 "늦어도 연내, 더 늦어지면 내년 초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 수준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합병의 당위성에 대해 경영진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 경쟁사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SKIET의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SKIET를 독립 법인으로 유지할 경우 누적 손실로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져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는 SK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사 인수 수요가 낮고 분리막 시장 매력도가 떨어져 제3자 매각도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이번 합병이 단순히 부실 자회사를 떠안는 차원을 넘어 중국 기업들의 밸류체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운영 효율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유지비용과 중복 마케팅비, 브랜드 분담금 절감은 물론 양사 신용등급 차이에 따른 이자 비용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윤혜 경영전략실장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분리막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에서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병 성사의 최대 변수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해 배 실장은 청구권 한도를 35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이를 초과하더라도 이사회 합병 계약 조건을 변경해서라도 합병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보유 현금과 단기 차입금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으며, SKIET가 과거 체결한 3000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한 청산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지역
관련 보도
네이버, 한국에서 구린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
네이버가 구린 에너지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전력을 구매할 계획입니다.

유안타증권, SK이노베이션 목표가 20만원으로 상향…올해 영업익 10조원 전망
삼성중공업, 1조 6500억원 규모 선박 수주와 가스텍 2026 참가로 주가 상승
삼성중공업이 12억 달러 규모의 대형 선박 수주 소식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 2026 참가 효과로 주가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