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1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일본서 폭행당한 한국인 "영사관 도움 미흡"…외교부는 반박

삿포로에서 폭행당한 한국인 남성이 총영사관의 소극적 대응을 주장한 반면, 외교부는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반박하며 재외국민 영사 조력 범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업데이트: 2026년 7월 19일 오전 09:47 GMT-3
공유fin
Koreabw AI

삿포로에서 폭행당한 한국인 남성이 총영사관의 소극적 대응을 주장한 반면, 외교부는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반박하며 재외국민 영사 조력 범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 폭행을 당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 공관이 제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재외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와 외교부는 실제로 어떤 지원이 이뤄졌는지를 두고 서로 상반된 설명을 내놓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사건은 2025년 12월 2일 삿포로의 유흥가인 스스키노 일대에서 발생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혼자 걷던 중 일본인 5명이 금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래 앞니 3개의 치관 골절과 신경 손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인근 식당으로 피신해 현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이후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이 개입할 수 없다며 영사콜센터로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그는 후속 수사를 위해 통역 지원이 절실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가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올리면서, 부실한 영사 조력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과실 주장을 반박하며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총영사관이 12월 4일 법률 자문을 구했고, 홋카이도 경찰에 피해자가 일본의 범죄피해자 보상 제도 대상이 되는지 문의한 뒤 그 내용을 피해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사 직원들이 일본 경찰과 여섯 차례 접촉해 피의자 검거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료 법률 상담과 무료 통역 지원, 현지 병원 정보, 진단서 발급 방법, 일본 경찰 신고 절차 등을 피해자에게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피해자가 지인을 통해 이미 통역을 개별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공관에 공식적으로 통역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외공관은 법적으로 직접 통역이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며, 관련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법상 영사 조력은 국내 유사 사건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보호 수준을 넘어설 수 없으며, 대부분 정보 제공과 안내에 한정된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상 피싱·인신매매 사건 등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를 강조해 온 가운데 불거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반된 주장은 국민이 해외에서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정부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조력의 실제 범위와 한계에 대한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 지역

KRJP
태그consular assistanceKorean tourist assaultSapporoSusukinoMinistry of Foreign Affairsoverseas Koreansinterpretation supportJapan crime victim compensationconsular protection

관련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