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한국영화공로상 수상…BIFF 아시아영화펀드 2026 공동제작 지원작 발표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026년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영화펀드는 확대된 국제공동제작지원기금 대상작 3편을 함께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026년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영화펀드는 확대된 국제공동제작지원기금 대상작 3편을 함께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초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동호가 2026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최 측이 이번 주 밝혔다. 시상은 오는 10월 6일 열리는 제31회 BIFF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아시아영화펀드(ACF)의 국제공동제작지원기금(Co-Production Support Fund) 2026년 지원작 3편도 함께 발표됐다.
김동호의 이력은 수십 년에 걸쳐 있다. 그는 1996년 BIFF 창설에 앞서 문화공보부에서 근무했고, 현재의 영화진흥위원회 전신인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과 문화체육부 차관을 역임했다. BIFF 초대 위원장으로서 그는 당시 관행이던 영화 사전심의 관행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고, 이러한 소신은 신생 영화제가 아시아 전역 영화인들의 신뢰를 얻으며 지역 대표 영화제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는 BIFF 이사장,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그리고 칸·로테르담·후쿠오카 등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직접 연출에도 나서,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2024년작 '워킹 인 더 무비스(Walking in the Movies)'에 이어 2025년에는 장편 연출 데뷔작 '미스터 킴, 영화관에 가다(Mr. Kim Goes to the Cinema)'를 선보였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해 제30회 BIFF에서 특별 상영되기도 했다.
김동호는 수상 소감으로 "매우 영예롭고 감격스러운 상"이라고 밝혔으며, 지금도 한국영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10개 이상의 해외 영화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와 함께 ACF는 2026년 국제공동제작지원기금 대상작 3편도 공개했다. 총 15편의 지원작 중 최종 선정된 작품은 일본 감독 후카다 코지(Koji Fukada)가 연출하는 한일 합작 '그레이트풀(Grateful)', '아나토미 오브 타임'의 자크라왈 닐탐롱 감독이 태국 주도로 만드는 '리좀(Rhizome)'(한국·프랑스·라오스·싱가포르 소수 참여, 아시아 전쟁사를 다룸), 그리고 싱가포르 부준펭 감독이 대만·프랑스·싱가포르를 주 제작국으로, 폴란드·그리스·독일·일본·브라질·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을 소수 참여국으로 두고 만드는 대규모 다국적 프로젝트 '트리니티(TRINITY)'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이 기금은 지원작 수를 1편에서 3편으로 늘리고, 총 지원 규모도 65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약 10만 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엘렌 Y.D. 김 ACFM 위원장은 선정작들이 이미 여러 국가와의 협업을 통해 상당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이번 기금 확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두 발표는 부산이 한국영화 역사의 산증인을 기리는 동시에 차세대 국제 공동제작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열리며, 함께 진행되는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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