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투자자 집단소송 기각 신청…미국 법원에 소송 각하 요청
쿠팡이 뉴욕 연방법원에 투자자들이 제기한 증권 집단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로켓와우 멤버십 공시 논란과 관련된 소송에 대한 회사 측의 첫 본격적인 법적 대응이다.
쿠팡이 뉴욕 연방법원에 투자자들이 제기한 증권 집단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로켓와우 멤버십 공시 논란과 관련된 소송에 대한 회사 측의 첫 본격적인 법적 대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국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자사 투자자들이 제기한 증권 집단소송을 기각해달라며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2023년부터 진행돼 온 소송에서 쿠팡이 취한 첫 본격적인 법적 반격으로 평가된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202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언론은 쿠팡이 로켓와우 멤버십 서비스의 혜택을 허위로 광고했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쿠팡의 반경쟁적 사업 관행에 대한 여러 의혹과 겹치면서, 뉴욕증시 상장 불과 1년여 만에 회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조사 및 반경쟁 의혹이 불거진 이후 쿠팡 주가는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수준 대비 절반 이상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주주들은 2023년 5월 쿠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회사가 사업 관행과 관련된 중대한 위험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번호 1:22-cv-07309로 등록된 이번 소송은 이제 중요한 절차적 국면을 맞고 있다. 쿠팡이 공식적으로 기각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담당 판사는 주주 측 주장이 소송을 계속 진행할 만큼 충분한 근거를 갖췄는지, 아니면 이 단계에서 각하돼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기각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소송은 증거개시(디스커버리)나 재판에 이르기 전에 종결되며, 쿠팡은 장기간의 소송 비용과 평판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신청이 기각될 경우 소송은 계속 진행되며, 쿠팡의 공시 관행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검증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쿠팡은 이번 신청서의 구체적인 논거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법원의 판결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투자자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소송의 결과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른 아시아 기업들을 상대로 한 공시 관련 주주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재판 진행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