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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하루 만에 30% 폭등…사상 최대 상승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금요일 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번 주 낙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 신호가 글로벌 반도체 랠리를 촉발했다.

업데이트: 2026년 8월 01일 오전 07:03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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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금요일 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번 주 낙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 신호가 글로벌 반도체 랠리를 촉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금요일 나란히 3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일일 상승률을 새로 썼다. 이날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두 반도체 기업이 최근 며칠간 겪었던 가파른 낙폭도 사실상 모두 회복됐다.

이번 반등의 출발점은 미국 증시였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가 일제히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밤사이 미국 반도체·AI 관련주가 급등했고, 이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꺾이기는커녕 계속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서울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이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번 반등은 국내 반도체주가 힘겨운 한 주를 보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행보에 대한 우려와 SK하이닉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가 겹치며 이번 주 초 투매가 벌어졌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약 넉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목요일 직접 장내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330만 달러어치 매입하며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에는 삼성전자가 이번 주 초 내놓은 전망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심화하고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차세대 HBM4 판매도 이미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망은 미국발 AI 투자 기대감이 되살아나자 새삼 무게감을 더했다.

금요일의 폭등은 한국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이제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향방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AI 서버용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좋든 나쁘든 AI 투자 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실시간 척도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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