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KGM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팩 공동 개발
삼성SDI와 KG모빌리티(KGM)가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팩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첨단 배터리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셀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팩이 KGM의 향후 SUV 라인업에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KG모빌리티(KGM)가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팩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첨단 배터리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셀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팩이 KGM의 향후 SUV 라인업에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KG모빌리티(KGM)가 삼성SDI의 46밀리미터 원통형 셀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사가 이번 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력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맺는 첫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장 최익규 부사장과 KGM 곽정현 전략기획담당(CSO)이 참석했다. 양사는 배터리팩 개발 외에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폭넓은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배터리팩은 대형 SUV를 포함한 KGM의 향후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 입장에서 이번 협약은 지난 3월부터 마이크로모빌리티용으로 양산을 시작한 46파이 원통형 셀의 국내 상용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셀은 기존 소형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연장과 충전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유지하면서 원통형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의 전동화 정책 후퇴 속에서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46파이 배터리의 대표 글로벌 고객사는 BMW이며, 국내 완성차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면 매출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GM 입장에서 이번 협약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의존해온 BYD 등 중국산 배터리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KGM 관계자는 그동안 토레스 EVX 등 주력 전기차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왔다며, 앞으로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를 도입해 프리미엄 모델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KGM은 현대차·기아 동급 모델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토레스 EVX와 이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무쏘 EV 등으로 틈새 전략을 펴왔다.
그동안 KGM과 국내 배터리업체의 협력은 주로 전기버스나 상용차 분야에 국한돼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승용 전기차 분야로 협력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46파이 배터리에 대해 고용량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팽창을 억제하고 수명을 늘리는 독자 실리콘카본 나노복합 음극재를 적용했으며, 전류 경로를 단축해 저항을 낮추는 탭리스 구조로 출력과 급속충전 성능은 물론 열 안전성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양사에 서로 이익이 되는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첨단 원통형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할 국내 판로를 새롭게 확보하고, KGM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 SUV와 픽업트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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