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잠시 7000선 회복…삼성전자 1% 가까이·SK하이닉스 2% 넘게 급등
한국 증시 대표 지수 코스피가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끌었으며, 견고한 미국 증시와 미국 물가 우려 완화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 증시 대표 지수 코스피가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끌었으며, 견고한 미국 증시와 미국 물가 우려 완화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14일 한국 증시는 강한 상승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약 2.7% 급등하며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다시 터치했다. 이는 전날 지수가 7월 말 저점 대비 약 22% 반등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데 이어진 흐름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6900선에서 거래되며 개장 초 급등분을 일부 되돌렸지만 여전히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기술주·반도체 관련주의 강세, 예상보다 낮게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 지표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재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1% 가까이 올랐다. 클라우드 기업들과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를 넘게 뛰었고, 장중에는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게 반영된 결과다.
7월 급락 이후 이어진 반도체주 반등은 이번 증시 회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주체가 외국인 투자자였다고 지적한다. 반면 국내 개인과 기관은 최근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도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시장이 이번 낙관론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약 0.7%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형 기술주 위주로 짜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차익 매물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6~7%, 약 3% 급등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기 등 반도체 관련 부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증시 흐름은 7월 급락 이후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반전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앞으로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글로벌 AI 관련 투자 열기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미국 연준의 정책 신호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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