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SK온, 조지아에 50억 달러 배터리 공장 가동…미국 전기차 2위 정조준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의 50억 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인근 메타플랜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노리는 현대차의 행보를 뒷받침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의 50억 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인근 메타플랜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노리는 현대차의 행보를 뒷받침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 파트너 SK온이 애틀랜타 북서쪽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건설한 5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남부 전역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의 또 다른 이정표다. 지분 50대 50의 합작법인 대변인은 이 공장이 생산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126억 달러 규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프로젝트의 핵심 축이다. 2022년 말 처음 발표되고 2023년 4월 최종 확정된 이 공장은 완전 가동 시 연간 약 35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연간 수십만 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새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우선 인근 메타플랜트로 공급된다. 이곳에서는 인기 모델인 아이오닉 5와 3열 시트를 갖춘 아이오닉 9가 조립된다. SK온은 이미 2025년 4월부터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별도의 전용 공장을 통해 메타플랜트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현대차는 올해 초 서배너 인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또 다른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다.
시점도 전략적이다. 현대차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가 차지하고 있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자리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켈리블루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 미국에서 순수 전기차 2만6936대를 판매해, 쉐보레(2만8267대)에 불과 1331대 뒤진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시장 선두인 테슬라다.
흐름은 현대차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쉐보레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0% 급감한 반면, 아이오닉 5는 테슬라 모델 3과 모델 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자리를 지켰다. 더 큰 아이오닉 9의 판매는 연료비 상승 속에 효율적인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약 380% 급증했다.
배터리 생산을 현지화함으로써 현대차는 국내 제조를 점점 더 우대하는 미국의 무역·보조금 규정 변화로부터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높은 신규 고객 유입률을 보이며 브랜드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혀, 배터리 생산능력이 왜 북미 전략의 중심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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