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리콜 결함 관련 소송에 잇달아 휘말려
현대자동차가 최근 전기차 리콜의 원인이 된 결함으로 인해 안전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차주들로부터 잇따라 소송을 당하면서 EV 사업에 법적·평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전기차 리콜의 원인이 된 결함으로 인해 안전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차주들로부터 잇따라 소송을 당하면서 EV 사업에 법적·평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전기차 리콜의 배경이 된 결함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차주들로부터 잇따라 소송을 당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한 법원 서류를 통해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현대차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테슬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겪는 부담을 한층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현대차 배터리 전기차, 특히 아이오닉5에 탑재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의 결함이다. 현대차는 앞서 이 장치의 배선 결함으로 인해 주행 중 갑작스러운 구동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미국에서 10만 대가 훌쩍 넘는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 결함이 회사가 처음 공개한 것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전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차주들은 현대차가 리콜 발표 이전부터 이 위험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으며, 일부 차량은 리콜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구동력 상실이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반복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들은 대체로 수리 비용, 차량 가치 하락에 대한 보상과 함께 일부는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하며, 회사가 알려진 문제 해결보다 판매를 우선시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는 개별 소송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자동차 업계의 관행을 따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자사 전기차의 안전성에 자신이 있으며, 이번 리콜은 문제 확인 즉시 선제적으로 대응한 자발적 조치였다는 입장을 이전에 밝힌 바 있다.
이번 소송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에 있어 민감한 시점에 불거졌다.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 대규모 전기차 조립공장을 포함해 EV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배터리 기반 모델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소송으로 인한 법적·재무적 부담은 설사 청구액보다 낮은 수준에서 합의되더라도 이러한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시험대에 올릴 수 있다.
소송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수개월 혹은 그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원고 측 변호인단은 더 많은 차주를 대표하기 위해 집단소송 지위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이번 소송이 현대차의 전기차 출시 과정에서 이어져 온 일련의 리콜과 품질 우려에 또 하나의 사례를 더하며, 전기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수준의 신뢰성을 입증해야 하는 경쟁 속에서 브랜드 평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