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올해 투자 40% 확대…선박·미래 모빌리티에 집중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연간 투자 규모를 약 1조7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린다. 저탄소 선대 확충과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출자에 자금이 몰린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연간 투자 규모를 약 1조7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린다. 저탄소 선대 확충과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출자에 자금이 몰린다.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투자 규모를 약 1조73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난 규모로, 해운 선대 확충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투자 규모는 약 1조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까지 586억원을 집행했고 남은 기간 1조169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8724억원과 비교하면 약 41% 늘어난 수준이다.
해운 부문에서는 자동차운반선 선대 확충이 중심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자동차운반선 37척 신규 확보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선박은 2028년까지 순차 인도된다. 37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LNG는 기존 벙커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25% 줄일 수 있어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수단이 된다.
한 척당 1만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6척은 올 2분기부터 연말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선사 건조 일정에 따라 내년 도입 예정이던 3척을 앞당겨 인도받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저탄소 자동차운반 선사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축은 미래 모빌리티다. 현대글로비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1.25%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송파구 일대에 조성되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R&D 거점 'HMG퓨처캠퍼스'에 6720억원을 출자해 지분 8.4%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 거점에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나눠 투입한다.
이번 투자 확대는 회사가 앞서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약 9조원을 물류·해운·전략투자·유통 부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전략이 그룹 내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을 키울 것으로 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로보틱스 관련 물류 전담과 휴머노이드 실증 단계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에 따라 스마트 물류 역량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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