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1분 소요·작성자: Koreabw AI Desk

41만원→16만원 추락한 하이브 주가…방시혁 지분가치 1조원 넘게 증발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하며 방시혁 의장의 주식 재산이 2분기에만 1조4000억원 넘게 줄었다. 국내 46개 그룹 총수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다.

업데이트: 2026년 8월 04일 오전 03:05 GM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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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하며 방시혁 의장의 주식 재산이 2분기에만 1조4000억원 넘게 줄었다. 국내 46개 그룹 총수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다.

하이브를 이끄는 방시혁 의장의 주식 재산이 불과 석 달 사이 1조원 넘게 사라졌다.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여서 투자자들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을 2분기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1분기 대비 약 1조4058억원, 35.8% 줄어들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브 주가의 가파른 하락과 궤를 같이한다. 한때 41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최근 16만원대까지 떨어져, 52주 최고가인 41만8000원과 비교하면 60%가량 밀린 상태다. 주가가 이렇게 무너지기 직전 하이브가 내놓은 실적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더욱 이례적이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4500억원, 영업이익 약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5%, 159.3% 증가한 수치다. BTS가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 효과가 컸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은 하이브가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BTS 효과가 이미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월드투어 등 공연 관련 매출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공연 부문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하이브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고, NH투자증권도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하이브 주가 약세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K팝 기획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음반 판매량이 줄어드는 데다,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로 흘러가는 증시 수급 환경도 엔터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주요 엔터사들 역시 2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방 의장을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도 하이브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지분을 팔게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성장 둔화 우려와 공연 부문 수익성 저하, 여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하이브의 시가총액과 방 의장의 개인 재산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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