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 두나무 지분 6.55% 인수…디지털 자산 승부수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 원에 인수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단일 디지털 자산 기업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 원에 인수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단일 디지털 자산 기업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 자산 사업에 대한 승부수를 대폭 강화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6.5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약 1조 원(6억67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투자는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디지털 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를 사들였으며, 이 안건은 금요일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이번 거래로 하나은행은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섰고, 기존 10.58%를 보유했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5대 주주에서 밀려났다. 송치형 회장이 25.51%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김형년 부회장이 13.10%, 우리기술투자가 7.20%로 뒤를 잇는다.
이번 지분 인수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서울에서 체결한 업무협약(MOU)과 함께 이뤄졌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산업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전통 금융과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혁신을 결합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이번 투자는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두나무와 함께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고 국내 디지털 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 주주 등장에도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기존 실명계좌 제휴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분 투자 외에도 양사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미래형 금융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협업해 왔으며, 실시간 거래·정산을 지원하도록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외환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이 성사될 경우 이번 협력의 파급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해당 거래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 승인이 이뤄지면 업비트, 하나금융그룹, 네이버가 연결되며 국내 투자 및 자산관리 지형을 재편할 강력한 금융·기술 동맹이 탄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