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대’ 여는 하나금융…미래금융 거점 완성
하나금융그룹이 약 15년간의 투자 끝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새 그룹 본점을 완성하고, 이곳을 디지털·데이터 기반 미래금융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하나금융그룹이 약 15년간의 투자 끝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새 그룹 본점을 완성하고, 이곳을 디지털·데이터 기반 미래금융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약 15년에 걸쳐 조성한 새 그룹 본점을 완성하며 이른바 ‘청라 시대’를 연다. 오는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비롯한 10개 계열사 직원 약 2200명이 단계적으로 청라 본점에 입주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근무 인력을 더하면 청라에서 일하는 금융·IT 인력은 약 4000명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전을 단순한 사옥 이동이 아니라 디지털 조직과 금융 계열사의 협업 체계를 다시 짜는 전략적 재편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준공된 이 본점은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지주와 주요 계열사를 한 공간에 모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그룹 차원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조직과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 계열사가 한곳에 집결하면서 AX(AI 전환)와 데이터 기반 혁신,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서비스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청라는 이미 하나금융의 디지털 심장부 역할을 해 왔다. 2017년 국내 금융권 최초의 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약 1800명의 IT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조성됐다. 이번 본점 준공으로 장기 프로젝트인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2012년 청라를 선택한 결정은 핵심 금융 조직을 여의도·명동 등 서울 도심에 두던 당시 관행과는 다른 길이었다. 하나금융은 장기적인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우선했고, 디지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선택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와 첨단산업 기업이 모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유리한 환경으로 꼽힌다.
그룹은 본점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공공기관 협력사업,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화·체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돼 216실 전부를 제공했고, 1년 3개월 동안 총 7634명의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본점 이전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과 지역사회, 직원을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