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국방·방산 협력 심화 합의
한국과 필리핀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만나 인적 교류와 연합훈련을 포함한 국방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한국은 동남아 방산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만나 인적 교류와 연합훈련을 포함한 국방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한국은 동남아 방산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이 지난 월요일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인적 교류, 연합훈련, 무기체계 공동생산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해 초 다져진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합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를 계기로 길베르토 C.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하면서 나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국방당국 간 정례 협의를 강화하고 인적 교류 및 연합훈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또 기존 함정·항공 무기 프로그램을 넘어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후속 조치하는 성격이다. 안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의 육상·해상·항공 무기체계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한국의 방산 제조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산업 협력 외에도 안 장관은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평화유지 활동 등에서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두 장관은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테오도로 장관은 한반도에서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동에 이어 두 장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만난 자리였다. 이는 한국이 동남아 전역에서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필리핀에 함정과 항공기를 공급해온 자국 방산업체들이 역내 군 현대화 수요를 더 많이 확보하도록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